給濟州島兄弟的話
 
 
親愛的貴賓、以及四三遺族、濟州的朋友們:

本人今天以萬分沉重的心情,代表台灣〔二二八事件紀念基金會〕來到濟州。首先本人要祈求濟州四三受難者的冥福,並向受難者遺族致上最高的敬意與慰問。

六十年前,濟州與台灣都經歷了一場人間煉獄般的血腥大屠殺,在法律秩序完全失效的亂局當中,數以萬計的人民的生命財產遭到了無情的迫害,然後,我們在反共威權的高壓統治之下,都被禁聲了四十年。直到民主化之後,我們才能從殘破的史料之中,試圖找尋事件的真相,並且努力要恢復受難者的名譽。

六十年後的今天,我們在此追悼濟州四三,卻發現世事已然全非,歷史與造化作弄人,竟然韓國與台灣都如出一轍。

去年,台灣的二二八事件屆滿一甲子,今年,當我們準備在第二個甲子的第一年全新出發之際,我們的選民做出了政權輪替的選擇,二二八屠殺的加害者國民黨重新取得了政權,也重新掌握了〔歷史解釋權〕。

過去八年間,民進黨政府所做的〔轉型正義〕的努力,可能就要付諸流水。至少國民黨政權絕不會接受我們主張〔蔣介石必須為二二八屠殺負起最高責任〕的真相調查報告。

未來幾年,台灣學生或許要以加害者的視角來學習二二八這段歷史,並將台灣歷史教科書改回〔大中國霸權觀點的論述〕,對受難者與家屬以及台灣意識強烈的台灣人而言,這是何等難堪的侮辱啊?

濟州四三是否也會有同樣的遭遇?新政府如何詮釋這一段歷史?會不會對濟州人民造成〔二度傷害〕?這是來自台灣的兄弟所關切的課題。



事實上,本人過去兩年間致力於台韓人權團體的合作與交流,發現人權不僅沒有國界,而且我們之間就像親兄弟一樣,我們有著共通的價值觀、共通的語言、共通的思想。我們之間,就像是一面鏡子,照映出兄弟的苦難與挫折。

不論未來世事如何變化,我們這面兄弟的鏡子,是絕對不會消失的。請濟州島人每年二月底來台灣看看在南邊的弟弟,如何面對他們的苦難歷史;我們台灣人也會在四月初來探訪韓國濟州的哥哥,四三的冤屈是否得到了平反。更重要的是,我們應該共同監督新政府的作為,絕不能讓歷史走回頭路。

讓我們繼續努力,把保障人權、尊重生命的這把火炬代代相傳下去。受苦的人沒有悲觀的權利,讓我們繼續互相加油打氣,直到我們的法治基礎完備,轉型正義得到落實,大屠殺的悲劇永遠不可能再發生時為止。

(朱立熙為行政院〔二二八事件紀念基金會〕董事,本文是在濟州出席〔四三大屠殺〕六十周年紀念國際學術研討會〔走出記憶,和解共生〕開幕典禮的致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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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대만2.28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나”

친애하는 귀빈 여러분! 4.3 유족여러분!

본인은 오늘 상당히 침통한 심정으로 대만 2. 28기념 기금회를 대표해서 치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본인은 우선 제주 4.3피해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아울러 피해자 유족 분들께도 최고의 경의와 위로를 표하는 바입니다.

60년 전 제주와 대만은 모두 인간지옥 같은 피비린내 나는 대학살을 한차례 겪었습니다. 법의 질서가 완전히 상실된 난국에서 수만 명에 달하는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이 무정하게 박해를 당했습니다. 그 후 우리는 반공이라는 권위적이고, 고압적인 통치하에서 모두 40년간 입이 막혀버렸습니다. 나중에 민주화가 되고나서야 우리는 찢겨진 역사자료에서 사건의 진상을 밝히려는 시도를 할 수 있었고 그 노력으로 인해 피해자의 명예를 회복하였습니다.

만약 60년 후의 오늘 우리가 이 자리서 제주 4. 3을 추도한다면 세상사는 이미 완전히 달라져 역사와 조물주가 사람을 우롱하듯, 의외로 한국과 대만이 매우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할 것입니다.

작년 대만의 2. 28사건은 만60갑자였습니다. 금년에 우리는 두 번째의 60갑자를 준비하기 위한 첫해로 새롭게 출발하려는 시기에 우리의 국민들은 정권교체를 선택 했습니다. 2. 28사건의 가해자인 국민당이 다시 정권을 잡고 다시 「역사 해석권」을 장악했습니다.

과거 8년 동안 민진당 정부가 해 온 「과거청산」의 노력은 아마도 수포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적어도 국민당 정권은 우리의 주장 즉 「장개석은 반드시 2. 28 학살 만행의 가장 큰 책임을 져야한다」라는 진상조사보고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몇 년 동안 대만의 학생들은 아마도 가해자의 시각에서 2. 28의 역사를 배울 것이고, 대만의 역사교과서는「대 중국 패권의 관점에서 논술」될 것입니다. 피해자와 가족 및 대만의식이 강한 대만인들에게 이는 얼마나 참기 힘든 모욕이겠습니까?

제주 4.3도 같은 경우를 당하진 않았는지요? 새 정부는 어떻게 이 역사를 해석하고 있는지요? 제주시민들에게 「두 번 상처를 입히진」 않았는지요? 이것은 대만에서 온 형제인 제가 관심을 갖고 있는 과제입니다.

사실 저는 지난 2년간 대만과 한국 인권단체의 합작과 교류에 힘을 쏟아오면서 인권엔 국경이 없을 뿐만 아니라 우리들 사이엔 친형제처럼 공통의 가치관과 공통의 언어, 공통의 사상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우리사이는 한 면의 거울처럼 형제의 고난과 좌절이 비춰지고 있습니다.

미래의 세상사가 어떻게 변하든 우리 형제의 거울은 절대로 소실되지 않을 것입니다. 제주도민들께서 매년 2월말마다 남쪽나라 대만에 오셔서 동생을 만나시고, 그들은 고난의 역사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봐주세요. 우리 대만인들도 4월초에 제주도에 형을 뵈러 오면 4. 3의 억울한 누명의 원한이 벗겨지지는 않을까요.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새 정부가 하는 일을 공동으로 감독하여 역사가 절대로 되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막아야합니다.

우리의 계속된 노력으로 인권이 보장되고 생명존중의 횃불은 대대로 전해질 것입니다. 괴로움을 당하는 사람은 비관할 권리가 없습니다. 우리는 법제도 정립의 완비, 그리고 과거청산 다 마무리 될 때 다시는 대학살 참사의 비극이 영원히 발생하지 못하도록 계속해서 서로에게 힘을 북돋아줘야 할 것입니다.

(주립희는 대만 행정원 “228사건기념기금회” 국제담당이사)